지리산/산청 중산리

12-66 지리산(통신골-천왕봉-법계사) - 지리 37차 (눈꽃산행).

하 마 박 사 2012. 11. 15.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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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바람과 고드름과의 첫만남, 지리산 통신골

:2012년 11월 14일 산행(192-2012년-66차) - 복사마와 함께.

 

 

 

중산리 - 법천폭포 - 유암폭포 - 통신골 - 천왕봉 - 로터리산장 - 중산리

 

07:00 - 진주출발.

08:09 - 중산리주차장 도착<등산시작>.

08:51 - 법천폭포.

09:44 - 유암폭포<통신골 진입>

12:33 - 천왕봉 바로밑 철계단<통신골 탈출>.

12:56 - 천왕봉.

13:20 - 천왕샘 위.

<점심>

14:10 - 천왕샘 위 출발.

14:57 - 로타리산장.

16:29 - 중산리 주차장 출발.

17:20 - 진주도착.

 

산행소요시간 : 8시간 20분 소요(점심시간및 휴식시간 포함)

 

 

 

 

주중 산행계획을 통신골로 잡고나니 직장일이 즐겁고 산행일만 기다려진다.

산 아니 지리산은 언제 부터인가 나의 마음의 안식처가 되어 주었다.

항상 중산리로 향하는 길은 설레지만 오늘은 추운날씨에  상고대와의 만남을 기대해본다.

덕산을 지나는데 천왕봉은 구름에 가렸고 황금능선과 써래봉능선에 하얀빛이 도니 첫눈과의 만남도 기대해 보면서 가속페달을 밟는다.

 

 

 

 

 통신골 등산코스.

 

 

 

 

 

 

중산리주차장 - 오늘은 천왕봉이 구름에 가렸다.

 

 

 

 

중산리에 도착해 오늘은 법계사버스를 기다리지 않고 바로 칼바위를 거쳐 유암폭포로 향한다.

칼바위를 지나니 눈발이 날리고 하산하는 산객에게 정상 상황을 파악하니 눈이 많이와서 발목까지 빠진단다.

순간 눈을 볼수 있다는 기대감과 그 눈으로 인한 통신골 산행이 어렵지 않을까 하는걱정에 사로잡힌다.

삼거리에서 계곡으로 내려서 법천폭포에 도착하니 여름철에 왔을 때보다 수량도 많고 물소리도 우렁차다.

 

 

 

법계교에서.

 

 

 

 

 

 

칼바위.

 

 

 

 

 

 

법천폭포.

이렇게 아름다운 법천폭포가 등로에서 벗어나 자리잡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볼수 없다는게 안타까울 따름이다.

 

 

 

 

 

 

주중에 이렇게 함께할수 있음에 감사할 따름이다.

 

 

 

 

 

 

법천폭포를 오르며.

 

 

 

 

홈바위 바로 아래에서 복사마와 막걸리를 나눠 마신다.

오름길 막걸리 한잔은 든든하고 추위를 잠시 잃을수 있어 좋다.

 막걸리를 나눠 마시고 출발해 홈바위교에 도착하니 눈발이 더욱 거세지고 쌓인 눈의 양도 많아진다.

유암폭포에 도착해 계곡으로 내려서 상황을 살피니 많은 눈으로 통신골 산행이 쉽지만은 않은것 같아 걱정이 앞선다.

일단 아이젠을 착용하고  오르다 상황을 결정하기로 하고 통신골을 거슬러 오른다.

 

 

 

 

막걸리 타임.

 

 

 

 

 

 

굵어지는 눈발.

 

 

 

 

 

 

아래세상에 백색의 산소식 전하고...

 

 

 

 

 

 

유암폭포.

 

 

 

 

 

 

오른쪽으로 - 통신골 진입.

 

 

 

 

 

 

고드름.

 

 

 

 

 

 

뒤돌아 본 통신골 초입.

 

 

 

 

 

 

 

 

 

 

 

통신골.

날머리가 통천문인 갈림길까지는 그럭저럭 오를만하다.

좁은 계곡부는 계곡옆을 우회하며 무릅가지 빠지는 눈밭을 러셀하며 오른다.

중간부에서 점심을 먹고 천천히 오를것을 예상했지만 많은 눈과 바람으로 점심상을 펼치는 것은 엄두도 못낸다.

스패치를 준비하지 않아 발속에 스며드는 눈과 젖은 장갑은 차가움의 고통으로 다가온다.

 

 

 

 

본격적인 통신골 오름길.

 

 

 

 

 

 

고드름 핀 계곡부에서 선채 간식을 먹고...

 

 

 

 

 

 

휘몰아치는 눈보라.

 

 

 

 

 

 

얼어붙은 폭포에서.

 

 

 

 

 

 

뒤돌아본 통신골. 

 

 

 

 

 

 

아휴,손 시려.

 

 

 

 

 

 

우회한 협곡.

 

 

 

 

 

 

물길만 남고 순백색.

 

 

 

 

 

 

폼잡다 꽈~당.

 

 

 

 

마지막  좁은 계곡 갈림부에서 천왕봉쪽은 포기하고 천왕봉 바로밑 철계단쪽으로 탈출하기로 한다.

직벽에 가까운 계곡은 눈과 얼음으로 덮여 어디가 어딘지 분간하기 어렵다.

아이젠으로 얼음을 찍어가며 내발로 기어서 오르는데 이번에는 거센 눈보라도 눈앞을 가린다.

배고픔과 쉴새없는 호흡이 통신골의 끝을 알리는 바위의 등장으로 안도의 한숨으로 바뀐다.

 

 

 

 

마지막 합수부에서 왼쪽으로 - 날머리가 천왕봉 바로밑 철계단으로...

 

 

 

 

 

 

올라갈 직벽구간.

 

 

 

 

 

 

빙벽.

 

 

 

 

 

 

 

 

 

 

 

 

 

 

 

 

 

 

 

 

 

 

 

 

 

 

 

끙~끙 네발로.

 

 

 

 

 

 

올라갈 구간 - 끝을 알리는 큰바위가 보이고.

 

 

 

 

 

 

아이고 무릎이야 !

 

 

 

 

 

 

통신골 옆사면의 눈곷.

 

 

 

 

 

 

통신골 탈출을 알리는 바위.

 

 

 

 

 

 

아이고! 배고프고 힘들다.

 

 

 

 

철계단에 올라 호흡을 가다듬고 주위를살피니 등산객들의 표정이 밝고 여유로워 보인다.

화려하게 피어난 눈꽃들도 눈에 들어오고 정상에 올라 기념사진을 남기고 계획한 천왕동릉 하산길은 포기하고 정등로로 하산하기로 한다.

천왕봉을 내려서는데 긴장이 풀리면서 배고픔에 머리가 아파오고 온몸이 힘이 빠지고 다리도 후들후들....

적당한 곳에 점심상을 펼쳐야 하는데 많은 눈으로 적당한 장소를 찾지 못하고 계속 내려섰더니 뒤에서 복사마가 아무 곳에서나 점심을 먹잔다.

배고픔의 고통이 길옆에 버너를 켜고 여유롭게 점심상을 펼치는 대범함으로 변하고 국공에게 걸리면 100만원이라도 벌금을 낸다는 어이없는 결심으로 변한다.

다행히 국공은 지나가지 않았고 배고픔으로 부터의 고통을 벗어나 오늘 등산의 처음이자 마지막인 휴식을 잠쉬 가져본다.

 

 

 

 

통신골 탈출.

 

 

 

 

 

 

 

 

 

 

 

 

 

주목.

 

 

 

 

 

 

눈꽃.

 

 

 

 

 

 

 

 

 

 

 

 

 

다왔다.

 

 

 

 

 

 

눈보라가 휘몰아쳐 만든 바위눈꽃.

 

 

 

 

 

 

 눈바람이 휘몰아치는 정상부.

 

 

 

 

 

 

천왕봉 바위눈꽃.

 

 

 

 

 

 

천왕봉.

 

 

 

 

 

 

등로옆에서 먹는 점심.

 

 

 

 

 

 

하산.

 

 

 

 

원래 캔커피는 잘 먹지 않는데 점심을 먹고 로타리산장에서 먹은 따뜻한 캔커피는 꿀맛이다.

로타리산장을 지나면서 눈은 잦아들고 아이젠을 벗고도 잘 내려올수 있다.

다시 도착한 중산리 주차장은 늦가을빛이 역역한데 겨울 지리산을 만나고 온 멋진 산행이었다.

 

 

 

 

천왕샘 바위 위.

 

 

 

 

 

 

 

 

 

 

 

 

 

법계사.

 

 

 

 

 

 

황금능선 쪽은 가을.

 

 

 

 

 

 

하얀 구름을 이고 있는 천왕봉.

 

 

중산리주차장을 빠져 나오는데 한분이 걸어내려 가신다.

버스 주차장까지 태워줄 요량으로 차를 세우는데 목적지가 진주란다.

이런저런 이야기 꽃을 피우며 진주까지 지겹지 않게 올수 있었다.

뜻 밖의 눈꽃산행 이야기도 덤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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