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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산청 삼장,금서면

15-01 겨울 영랑대에 서다 (하봉옛길-영랑대-청이당터) - 지리 70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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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영랑대와의 겨울만남.

:2015년 1월 21일 산행 (277-2015-01) - 복사마, cass와 함께

 

 

 

 

윗새재 - 철모삼거리 - 청이당터 - 마암 - 영랑대 - 두류봉 - 국골사거리 - 청이당터 - 철모삼거리 - 윗새재

:11.51km, 8시간 58분 소요(점심및 휴식시간 포함, 부지런히)

 

 

07:15 - 진주출발 <진주mbc기준>.

08:17 - 윗새재 <등산시작>.

09:01 - 철모삼거리.

09:54 - 청이당터.

10:59 - 마암.

11:50 - 영랑대.

11:50 - 13:20 : <점심>.

14:32 - 두류봉.

15:09 - 국골사거리.

15:57 - 청이당터.

17:15 - 윗새재 <등산종료>.

 

 

 

 

하봉옛길 - 영랑대 - 청이당터 산행 트렉.

 

 

 

 

적막을 깨우는 아내의 한마디

"자기야 일곱시다"

정신을 차리는 순간 몸은 반사적으로 일으켜지고  베낭을 집어들고 집에서 팅겨져 나간다.

폰 알람이 전원이 꺼지는 관계로 7시까지 숙면을 취했지만 산친구들에겐 소중한15분이라는 시간을 빼앗는 실수를 한 것이다.

 

 

 

 

윗새재.

 

 

 

 

 

 

조개골 구멍폭포 - 구멍에 얼음이 채워졌다.

 

 

 

 

 

 

철모삼거리.

 

 

 

 

지리산에 눈다운 눈소식이 없어 미룬 산행이 납매가 꽃망울을 터트렸다는 소식에 봄이 오기전 지리산행을 서두른다.

산행지를 영랑대를 정하고 나니 윗새재까지 접근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조금이라도 전날 눈이 온다면 체인을 걸기로 하고 윗새재로 향한다.

다행인지 아닌지 몇일간 눈소식이 없었기에 윗새재까지 차로 쉽게 올라 산행을 시작 한다.

 

 

 

 

청이당터.

 

 

 

 

 

 

막걸리타임.

 

 

 

 

 

 

하봉옛길 러셀.

 

 

 

 

몇일 따뜻했던 날씨 탓인지 지리초입 분위기는 완전 봄 분위기.

날씨마저 포근해 흐르는 땀을 씻어내기에 바쁘다.

큰 눈의 제지를 받지 않고 쉽게 청이당터에 도착해 막걸리 타임을 갖으며 한마디 한다.

"이젠 겨울 심설산행은 물건너 간 듯 하다"

"지리 심설산행은 내년을 기약하고 영랑대에서 밥이나 먹고 오자"

 

 

 

 

마암.

 

 

 

 

 

 

동부능선.

 

 

 

 

 

 

영랑대 가는길.

 

 

 

 

하봉옛길을 따라 영랑대를 향하는데 발자국이 있다 사라지기를 연속한다.

몇일전 마산팀이 이곳을 지나갔다는 소식을 입수한터라 길 찾기는 쉬울 거라 생각하고 나선 길.

마암에 들렸다 주능선에 도착하니 양쪽에서 능선으로 몰아붙인 눈더미가 날을 세우고 우리를 반긴다.

올 겨울 지리산에서의 첫 러셀산행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순간이다.

 

 

 

 

국골.

 

 

 

 

 

 

영랑대 - 중봉 뒤로 천왕봉이 희미하다.

 

 

 

 

 

 

점심만찬.

 

 

 

 

지리동부능선은 많이 걸어 보았기에 이젠 동네 앞길처럼 한눈에 들어온다.

세명이 번갈아 가며 러셀을 하여 드디어 겨울 영랑대에 서는 순간이다.

눈내린 영랑대는 두번째지만 앞번은 11월 초순이였기에 가을 영랑대의 느낌.

깊은 겨울날 북쪽으로 휘어져 눈이 많이 쌓이는 동부능선을 걸어 보고 싶었던 바램이 해결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생각보다 빨리 도착한 영랑대에서 여유로운 점심 만찬을 갖는다.

 

 

 

 

하봉동릉길로 진입했다 돌아나간다.

 

 

 

 

 

 

다시 주능선으로.

 

 

 

 

 

 

두류봉.

 

 

 

 

하산길.

하봉동릉을 택한다.

주능선길을 돌어나와 하봉동릉길에 접어드는 순간 가슴높이의 눈밭에 빠지고 만다.

러셀이 아니라 눈밭을 헤엄쳐야 하는 순간.

눈앞이 깜깜해진다.

잠시 복사마, 카스와 의논한다.

느긋한 점심시간을 가진탓에 치밭목으로 가는 것은 무리고 동릉도 눈 깊이가 장난이 아니고...

결국 왔던길을 되돌아 가서 국골사거리에서 청이당터로 접근하자고 의견을 모은다.

 

 

 

 

 

 

 

 

 

 

 

국골사거리에서 복사마와.

 

 

 

 

 

 

복사마,카스.

 

 

 

 

하산길이지만 점심때부터 내린 눈으로 기대하지 않은 심설산행도 덤으로 한다.

두류봉에서 국골사거리를 거쳐 청이당터까지 예정에 없던 심설러셀산행의 맛을 보는 순간이다.

가지 마다 눈꽃이 피고 눈은 점점 더 거세게 내리기 시작한다.

 

 

 

 

청이당터 가는길.

 

 

 

 

 

 

쑥밭재.

 

 

 

 

 

 

청이당터를 내려오며.

 

 

 

 

청이당터에서 철모삼거리까지 길도 오를때 와는 완전 다른 분위기다.

5시간 이상 내린 눈이 계절을 봄에서 겨울로 전환 시켜 놓았다.

역시 지리산은 항상 예상치 않은 무엇인가를 선물하지 않았던가.

눈 쌓인 산죽길을 헤치느랴 온몸이 눈범벅이 되지만 기분 만큼은 최고.

 

 

 

 

설국으로 변한 하산길.

 

 

 

 

 

 

 

 

 

 

 

 

겨울로 돌아간 윗새재.

 

 

 

 

9시간의 산행을 맞치고 회귀한 윗새재.

눈이 쌓여 설국으로 변해있다.

이젠 차로 윗새재를 내려갈 걱정이 앞선다.

다행이 길이 얼지 않아 천천히 윗새재를 내려와 진주로 향한다.

 

겨울에 쉽게 근접을 허락지 않은 영랑대.

세명의 지리메니아가 뭉치니 그 길을 쉽게 열어줘 겨을 영랑대에 서는 멋진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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