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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3 단풍으로 물든 지리산(중봉골-천왕봉- 법천골)
: 2020년 10월03일 산행 (464-20-33) - 영랑18산우회 산행(지리174차).
중산리(07:23) - 순두류(08:00) - 중봉골,점심(11:10-12:51) - 천왕봉(14:47) - 장터목산장(15:48) - 유암폭포(16:28) - 중산리(17:33) : 약 14.18km(gps기준) , 약 10시간10분소요(점심및 휴식시간 포함, 빠르게).
백두대간 산행으로 지리산에 자주 들지 못하는 아쉬움.
추석연휴를 이용해 천왕봉 첫단풍을 만나러 간다.
첫 만남은 언제나 설레임 가득이다.
유명세 답게 많은 사람이 중산리를 찾았다.
주차장은 이미 만차고 도로에 길게 주차를 하고
버스로 이동해 순두류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첫 흔들다리를 건너자 마자 중봉골로 들어간다.
맑고 상쾌한 공기에 도파민이 분비되고 연이어 엔돌핀, 마운틴 오르가즘이 정점에 달한다.
전날 비로 미끄러운 바위와 적은 수량으로 계곡미가 떨어지는건 대수롭지 않다.
연이어 나타나는 중봉골 최고의 폭포지대 위 너럭바위에서 막걸리타임을 갖는다.
중봉골 초입.
중봉골 소폭,
아래용추폭포.
물길이 폭포사면으로 흐른다.
쌍폭.
마지막 폭포상단 너럭바위에서 막걸리 타임.
막걸리 타임.
녹두형님이 산행에 참가 하는 횟수가 많아졌다.
항상 돌아갈 수 있는 마음의 안식처인 지리산.
그 중심에 영랑18산우회가 있길 바래본다.
중봉골 깊은 곳에서 부터 토해내는 단풍빛의 향연이 시작된다.
싱싱한 녹음은 그 빛을 다하고 마지막 처절한 붉은빛을 토해낸다.
단풍이 시작되는 중봉골 최대폭포 상단에서 긴 점심시간을 갖는다.
용추폭포는 아직도 제모습을 찾지 못했다.
첫단풍.
중종골이 붉게 물들기 시작한다.
녹두형님 베낭도 가을빛.
바위 상단에도 가을이 내려 앉았다.
중봉골 최대폭포.
점심을 먹고 중봉골 상단을 이어서 오른다.
간간히 이어지든 단풍은 중봉골 상단에서 절정을 이룬다.
중봉샘으로 방향을 틀지 않고 끝까지 중봉골을 치고 오른다.
눈앞에 펼쳐진 붉은빛의 향연에 입을 다물지 못한다.
중봉골 상단.
구절초.
올해 단풍빛이 곱다.
네발로 오르는 중봉골 상단.
천왕사면에 단풍이 알알이 박혔다.
아~좋다.
산에 오르기에 봄이 좋다.
산을 찾기에는 여름도 좋다.
산은 겨울산이 최고다.
가을산은 화려함과 아련함이 동시에 있어 좋다.
앙상해질 모습을 알기에 지금의 모습이 화려하면서 아련하다.
화려함과 아련함을 간직한 단풍.
중봉골 끝점.
주목의 주검은 처절하다.
이끼.
오르고 또 오른다.
천왕봉 사면 단풍.
천왕봉 구절초.
가을 천왕봉에 선다.
운무에 갇힌 천왕봉이 선계라고 말한다.
점점 내려갈 지리산 단풍을 지휘라도 하듯 사방을 내려보며 지키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각자 의미를 부여하며 때론 환희에 찬 모습으로
때론 숙연한 모습으로 천왕봉을 마주하고 있다.
잠시 천왕에 머물고 무언가 형언할 수 없는 가득함을 안고 내려선다.
가을 천왕봉.
중봉.
천왕단풍.
천주.
천왕단풍.
호구당터 단풍.
장터목 산장.
코로나가 세상을 가둔 2020년.
사람의 육체는 가두는데 성공했을지 모르지만
자연의 향연과 그 향연을 함께하는 사람의 마음은 가두지 못했다.
한해를 함께한 지리산의 녹음은 붉게 타오르며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다음을 기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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