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에서 시작한 사천 와룡산 환종주- 단독 산행.
2014년 4월 17일 산행 (255-2014-16)
용두공원 - 천왕봉 - 도암재 - 세섬봉 - 민재봉 - 기차바위 - 용두봉 - 용강정수장 - 용두공원
:11.29km(gps기준), 6시간 46분 소요 (점심및 휴식시간 포함, 고사리 유혹으로 시간 지체)
와룡산 환종주 산행트랙.
몇일전 다녀온 진도.
부속섬 병풍도 근해에서 세월호 침몰소식에 마음이 무겁다.
무엇보다 꽃도 피어보지 못한 고등학생들이 수학여행길에 변을 당했다니 더 그렇다.
뒤집힌 배속에 많은 생존자가 구조되길 바라며 집을 나선다.
용두공원에서 천왕봉 오름길인 들머리가 궁도장때문에 사라져 버렸다.
초반 잡목을 헤치고 능선을 가로질러 등산로와 만난다.
해발 75m에서 시작한 오름길.
491봉까지 제법 된비알에 장단지가 터져나가는 것 같고 굵은 땀방울이 온몸을 적신다.
용두공원에서 출발 전 대략 가늠한 송전탑옆을 지나고 오른쪽 사면에 슬랩지대가 나타나 진행하니 엄나무가 지천이다.
점심때 라면에 넣어 먹을 요량으로 어린 순 몇개를 채취해 가방에 넣는다.
철쭉.
진달래의 붉은 빛깔을 철쭉이 그대로 이어 받았다.
491봉.
천왕봉이라고 생각하고 올랐는데 직전봉인 491봉이다.
다시 내리막과 밧줄이 있는 슬랩지대를 올라 천왕봉을 만난다.
상사바위라고도 하는 천왕봉에 아담한 정상석이 세워졌다.
잠시 베낭을 풀고 시원한 막걸리로 땀을 식히고 배도 채운다.
도암재로 내려서 세섬봉까지 제법 힘을 쓰야되는 구간이기 때문에....
천왕봉 직전 밧줄구간.
진나온 491봉이 보이고.
와룡산 천왕봉.
천왕봉 정상에도 철쭉이 피기 시작했다.
진행할 세섬봉과 민재봉.
천왕봉 암벽.
천왕봉을 내려와 도암재에서 약800m구간은 고도차 320m를 극복해야 되는 제법 된비알이다.
오름길에 풍경을 즐기며 쉬엄쉬엄 걸어 세섬봉에 도착하니
만개를 지난 진달래가 마지막 붉은빛을 토해내고 있다.
도암재.
자나온 와룡산 천왕봉(상사바위).
세섬봉 암릉.
세섬봉 진달래.
세섬봉.
사천대교 방향.
세섬바위.
세섬봉을 내려서며 - 멀리 진행할 민재봉이 보인다.
아쉬운 세섬봉 진달래 군락지.
민재봉.
자니온 천왕봉(상사바위)과 세섬봉.
진행할 기차바위, 용두봉 방향.
민재봉에서 죄측과 우측으로 뻗어 바다로 달리는 와룡산의 모습이 시원하다.
민재봉 철쭉 군락지 속 고사리와 숨박꼭질 하느라 시간가는 줄 모른다.
하산 하면서 등로 주변에서 조금 더 채취.
아내가 고사리를 보더니 장어국 한번 끊여 먹어야겠단다.
채취한 엄나무와 두룹를 넣어 라면을 끊여 먹고 민재봉을 내려 서는데 빗방울이 떨어진다.
이내 빗방울이 굵어져 우의를 입고 하산을 재촉한다.
민재봉에서 용두봉까지는 쭉 내리막이라 힘들이지 않고 진행할 수 있다.
단지 등로 주변에 피어난 고사리 채취로 시간이 지체되는 것 외에는..
빗방울이 떨어진다.
기차바위 조망 - 천완봉 옆에 용두봉이 머리를 조아리고 있다.
철쭉.
503.5 바위봉 조망.
무덤 두기가 있는 448봉 - 어느 산님이 '굴등봉'이라 명명해 놓았다.
장고개.
와룡저수지.
헬기장 지나 용두봉 삼각점. - 역시 무덤이 있다.
제법 많은 비가 내렸다.
용강정수장 - 날머리.
용두공원.
꼭 2년전 아내와 용강정수장을 출발해 민재봉 세섬봉을 거쳐 도암재에서 와룡마을로 하산한 경험이 있다.
그때 천왕봉(상사바위)을 못올라 아쉬웠는데 이번에 거꾸로 천왕봉에서 시작해 용두봉으로 하산하는 완벽한 와룡산환종주를 했다.
육산과 바위가 어우려 지고 진달래, 철쭉이 반겨주는 바다 조망이 일품인 와룡산은 명산임에 틀림없다.
오랜만에 홀로 길게 걸은 산행.
세상에 들리지 않았으면 하는 소식들이 자꾸 터져나오는 현실.
그저 '다시는'이라는 말로 위로해 보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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