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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산청 웅석봉

17-05 웅석봉 지시골에서 만난 히어리 (지시골-큰등날봉-990.9지능선-딱바실골) - 지리98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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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석봉 지시골 산행

:2017년 3월 16일 산행 (332-2017-05)- 복사마와 함께

 

히어리

 

 

산청군수련원(09:02) - 지시골 - 지시골상부 점심(12:03-14:00) - 큰등날봉(14:42) - 바위전망대(15:07) - 지능선 - 딱바실골 - 사방댐(16:43) - 산청수련원(16:57) : 약9.84km, 약 7시간 55분 소요 (점심 및 휴식시간 포함,천천히)

 

 

 

2월 복사마와 와룡산 환종주에 이어 3월에도 지리산에서 산행을 이어간다.

산행는 2주전 cass와 올랐던 악대실골 옆에 위치하고 호불능선을 안고 있는 지시골.

웅석봉 산행은 출발부터 여유가 있다.

만남부터 바쁜 다른 지리산행과는 달리 여유있는 시간에 만나 담배도 피고 기름도 넣고 출발한다.

 

 

산청수련원.

 

 

 

지시골.

 

 

 

 

 

 

소폭 연속.

 

 

 

 

 

 

 

아기자기한 소폭과 와폭으로 시작하는 지시골은 경사가 완만하여 상류에도 큰 폭포와 소가 나타나지 않는다.

수량마저 적은지라 계곡미는 덜 하지만 수량많은 여름철에 찾는다면 하루종일 해볕을 피하는 피서산행지로 딱일 듯 하다.

하루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호흡할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끼며 지시골에 집중하며 발걸음을 옮긴다.

 

 

축대.

 

 

 

폭포가 고만 고만하다.

 

 

 

 

 

 

 

와폭.

 

 

 

 

 

 

 

부쩍 포근해진 봄날씨지만 지시골은 하루종일 음골이라 아직 겨울이다.

얼었던 빙폭이 녹아내리고 메마른 가지에 물을 올리는 나무들의 강한 생명력이 음골인 지시골에도 봄소식을 전한다.

저멀리 흑백인 지시골에 노란 꽃망울을 터뜨린 히어리가 지시골의 봄소식을 알린다.

 

 

히어리.

 

 

 

 

 

 

 

 

 

 

 

건폭.

 

 

 

네발로 올라야 하는 각을 세운 지시골 지계곡.

 

 

 

완만한 지시골이 마지막에 세갈레 물길로 갈라지는데 밋밋했던 지시골을 만회하기 위해 가장 경사가 급한 중앙 지계곡을 타고 오른다.

갑자기 경사가 급해지고 네발로 각을 세운 건폭들을 연이어 오른다.

막바지에 웅석봉의 참모습을 만나는 것 같아 가슴이 확 트인다.

600m에 머물러 있던 고도가 몇걸음에 고도 900m로 끌어 올리자 숨이 턱까지 차오른다.

 

 

아찔.

 

 

 

막바지 힘을 모운다.

 

 

 

마지막 남은 지시골 겨울.

 

 

 

이끼가 아직 남았다.

 

 

 

 

 

 

 

지시골의 마지막은 융탄자 길이다.

미끄런운 낙엽도 쓸어내고 노란 융탄자를 깔아 놓았다.

그 길을 복사마와 걸어서 점심상을 차린다.

직장에서 30분만에 점심을 먹고 교대를 하기에 밥먹는 것도 전쟁이다.

오늘은 여유롭게 2시간의 점심시간을 갖는다.

제일 즐겁고 기다려지는 지리산 점심시간.

 

 

융탄길.

 

 

 

삼겹살뒤 새조개 라면.

 

 

 

큰등날봉.

 

 

 

바위전망대에서 천왕봉.

 

 

 

딱바실골.

 

 

하산은 빠른 것이 좋다.

바위전망대를 지나 지능선을 타고 딱바실골로 내려선다.

복사마와는 5개월만에 찾은 지리산.

앞으론 자주 찾을 수 있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