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동면중인 곰골
: 2018년 3월 25일 산행 (361-2018-08) - 청솔,녹두장군.Cass2와 함께
히어리.
심적사 - 선녀탕 - 곰골3단폭포 - 지능 - 헬기장 - 웅석봉샘 - 웅석봉 - 웅석북능 - 내리저수지.
: 약 8.72km (gps기준), 약 8시간 14분 소요 (점심및 휴식시간 포함, 천천히).
봄맞이 지리산행.
곰이 떨어져 죽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곰골로 향한다.
전날 혹시 모르니 산우들에게 아이젠을 챙기라는 문자를 보내고
정작 아이젠을 챙기지 않고 나왔는데 웅석봉 상부에 눈이 많다.
어지간히 눈이 있어도 오르는데는 지장이 없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곰골로 들어선다.
선녀탕.
수량 많은 곰골.
꽃망울을 터트린 히어리.
소폭.
생강꽃.
곰골 하부는 꽃망울을 터트린 히러리, 생강꽃이 봄을 알리는데
7부능선부터 많은 눈으로 곰골 직등에 애를 먹는다.
곰골 오른쪽능선을 치고 오르기로 하고 급경사 바위지대를 밧줄과 잡목의 도움으로 직등한다.
끝날듯이 이어지는 급경사 오르막을 거친 숨을 토해내며 조금씩 전진한다.
여유롭게 봄산행을 계획하고 찾은 곰골에서 막바지 지리산 눈산행의 묘미를 만끽하는 순간이다.
고도를 높이자 제법 많은 양의 눈이 보인다.
다시 겨울로 돌아간 지리산.
20m밧줄구간을 올라 한숨 돌린다.
20m 급경사 밧줄구간을 올라서는 녹두장군 형님.
날등을 아슬하게 오른다.
네발로 기어서..
발아래 펼쳐진 곰골.
능선합류지점.
끝날것 같지 않던 급경사 오르막도 하늘이 눈앞에 다가왔을때 쯤 능선에 합류한다.
물이 풍부하기로 유명한 웅석봉샘에서의 점심.
겨우내 움쳐려 있던 육신을 웅석봉이 잘 기름칠해 준데 감사하며 넉넉한 점심시간을 갖는다.
지난여름의 끝자락, 청솔형님표 왼골 다래주와 지난가을에 만난 내원골 돌배주가 점심시간을 더 푸짐하게 한다.
완등한 녹두형님.
웅석봉에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히어리 지천.
히어리.
바람난 엘레지 여인.
노오란 히어리 물결에 취해 몽롱하다.
내리저수지.
웅석봉북능길은 히어리 군락지다.
허드러지게 펼쳐진 노오란 물결에 내마음도 노오랗게 물들어 몽롱하다.
봄을 만끽하러 떠난 웅석봉에서 겨울의 끝자락을 만나고 온 멋진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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