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보내고 가을 맞이한 장당골.
:2019년 8월 25일 산행 (418-2019-26) - 영랑18산우회 정기산행.
장당폭포.
내원사(06:46) - 장당골 - 장당폭포,점심(10:45-12:35) - 장당보호소 (13:12) - 왼골 - 왼골폭포(16:20) - 한판골 - 유평,알탕(18:04) : 14.16km(gps기준), 약 11시간 17분소요(점심및 알탕, 휴식시간 포함, 천천히).
여름 휴가철 뒤에 해마다 찾았던 장당골.
사정이 여의치 않아 못한 야영산행의 아쉬움을 장당골에서 달래기로 한다.
점심시간을 충분히 갖기 위해 평소보다 일찍 진주를 출발해 장당골의 초입인 내원사로 향한다.
어느새 서늘하게 느껴지는 새벽공기를 맞으며 장당골로 내려서니 빗방울이 일년만에 찾은 산객들을 반긴다.
미끄러운 계곡을 벗어나 임도를 따라 바깥장당까지 빠르게 진행한다.
일출이 화려하다.
장당골 초입.
쑥부쟁이가 가을을 준비한다.
첫잠수교.
항상 베낭을 내리고 막걸리 타임을 갖던 곳에서 쉬어간다.
막걸리 한잔 하는 사이에 빗줄기는 점점 굵어져
계곡치기를 하며 협곡을 지나야 하는데 장당골 최고의 비경인 협곡을 포기하고 임도를 따른다.
첫 막걸리 타임을 가지며 쉬어간다.
바깥장당에서 다시 계곡으로.
의자바위가 편해 보인다.
장당폭포.
장당폭포가 잘 보이는 곳에 점심상을 펼친다.
4년 연속 장당골 최고 폭포인 장당폭포에서 점심을 먹는다.
사람의 발길이 닫지 않은 장당골 최고의 비경이다.
고추전 냄새와 소고기, 오징어 익는 냄새가 장당골 구석구석에 베고
소주, 막걸리, 다래주, 산딸기주, 갈하수오주가 구부러진 혀를 감고 뇌세포를 자극하니
사람한명 만나지 않는 장당골에서 신선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지게한다.
고추전. 소고기가 익어가고,
오징어가 쪄 간다.
장당폭포와 내년을 기약한다.
장당폭포를 떠나며.
점심자리를 깨끗히 정리하고 출발.
장당보호소,
왼골폭포.
요즘 뉴스 보기가 싫다.
좋은 소식보다는 어지럽고 복잡하게 꼬이는 나라 소식뿐이다.
회원들 개개인의 사정도 좋아 보이지 않는다.
이런 어렵고 힘듬을 망각하고 원초적 희열을 선물해준 장당골.
해마다 뜨거운 여름에 지친 육신에 힘을 불어 넣어 줬던 장당골.
항상 다슬기로 라면을 끓여먹고 다래주를 선물해준 장당골.
올해는 하수오를 덤으로 내어준 장당골 산행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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