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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구례

19-36 지리산 초설 산행 (피아골-반야봉-불무장등능) - 지리 154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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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 반야봉 초설 산행.

: 2019년 11월 11일 산행 (428-2019-36) - 카스와 함께.



직전(07:54) - 피아골대피소(09:16) - 피아골삼거리(10:44) - 노루목(11:23) - 반야봉(12:09) - 반야중봉(12:21) - 묘향암(12:44) - 점심(13:20-14:20) - 삼도봉(15:15) - 불무장등(15:51) - 직전(17:35)

: 13.54 km(gps기준) + (삼도봉 - 직전)약 5km, 약 18.54km, 약 9시간41분소요(점심및 휴식시간 포함, 빠르게).




 




큰아들이 고3이다.

수능을 몇일 남겨두고 있지 않아 봄에 찾아 좋은 기를 받았던 묘향암을 찾기로 한다.

산행친구인 카스에게 양해를 구하고 월요일 휴가를 내어 조용하게 묘향암을 다녀 오기로 한다.

시주 할 라면과 부탄가스를 베낭에 넣고 시주금이 든 봉투도 준비해서 피아골에서 묘향암을 찾아 나선다.




지리십경 직전단풍.







겨울로 향하는 구계폭포.







피아골대피소를 지나친다.







피아골 삼거리까지 쉬는 시간이 거의 없이 올랐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아무리 바빠도 임걸령샘 물 맛을 보질 않을 수 없어 물 한모금 마시고 노루목을 향한다.







임걸령샘.







노루목에서 반야봉으로.







지리초설.











반야봉을 그냥  지날까 했는데 정상석이 바뀌고 한번도 찾지 않았기에 반야중봉을 거쳐 묘향암을 찾기로 한다.

반야봉 정상에는 전날 내린 듯한 초설이 남아 설국을 이루고 있어 지리산에서 첫 겨울을 만난다.

반야봉에서 반야중봉 가는 길과 반야중봉을 내려서는 길은 제법 눈이 쌓여 아이젠 생각이 간절하다.


 




 







정상석 바뀐 반야봉에서.







반야중봉 가는길.



































반야중봉.








묘향암 가는길.




묘향암에 효림스님이 출타하지 않았을까 걱정 했는데 다행이 신발이 가지런지 놓여져 있다.

봄에 보이지 않던 개 두마리가 얼마나 사납게 짓든지 개소리에 놀라 효림스님이 문을 여신다.

베낭에서 시주품을 풀어 내고 묘향암을 찾게된 사연을 천천히 들어시던 스님은

인자한 미소로 내가 들으려는 답변을 대신하신다.

이것으로 바쁘게 묘향암을 찾은 목적을 다하고 석간수를 떠서 점심을 먹으러 묘향암을 떠난다.










묘향암 효림스님에게 시주하고.




























새로 식구로 맞이한 개두마리 보금자리.







잘 지어진 개집은 비어두고 따뜻한 마루밑에 보금자리를 둔 개 두마리를 효림 스님이 바라보고 계신다.







석간수.







멀어져 가는 묘향암.







점심자리에서 묘향암 지붕을 직접 노랗게 칠 하셨다는 처사님을 만난다.

부산에서 동창회를 마치고 오신단다.

거제 장승포초등학교를 졸업하셨다는데 나도 2년을 다녔으니 인연이 있다.

나이 제한에 걸려 머리를 못 깍으셨다는 안타까운 사연도 예사롭지 않다.














삼도봉에서 불무장등으로.







불무장등.







길게 이어지는 목통골을 남부능선이 가로 막고 있다.







정상글씨가 또 바뀌었다.





















마지막 남은 피아골 단풍.




하산도 낮이 짧기에 빠르게 한다.

무착대를 찾을까도 했지만 하산시간에 쫒겨 지나친다.

벌써 세번째다.

다음에 무착대 찾는 산행을 남겨둔 셈이다.

진주에 도착해 고맙게 긴 산행을 함께해준 카스와 저녁과 하산주를 마시고 좋은 기를 가득 않은채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