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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구례

18-35 홍골로 찾아간 왕시루봉(큰홍골-왕시루봉-선교사유적지-작은홍골) - 지리130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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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시루봉에서의 왕의강 알현

: 2018년 11월 25일 산행 (388-2018-35) - 카스,청솔형님과 함께.


왕의강.

 


남산마을(8:18) - 큰홍골 - 늦은목재(10:16) - 왕시루봉(11:09) - 선교사유적지(11:26) - 왕시루봉능선 헬기장,점심(12:10-13:45)  -

봉애산능선 - 섬진강전망대(14:00)- 통천문(14:25) -  937.9지능 - 작은홍골 - 남산마을(16:42) 

:약12.60km(gps기준), 약8시간 23분소요(점심및 휴식시간 포함, 빠르게)

 

 


 



 


 

 

11월은 지리산 찾기가 힘들다.

처가농사일에 얼굴을 내밀어야 일년동안 아내 보기가 덜 미안하다.

김장준비로 배추도 뽑아야하고 시제도 있으니 주말에 빠꿈한 날이 없다.

11월은 개인적으로 바쁜일이 아니더라도 한달동안 산방기간이라 지리산행의 봄방학과도 같은 시기이다.

11월은 지리산 찾기가 힘들다.

 


 

홍골초입 반석.

 

 

 

 

 

 

홍류동각자.

 

 

 

 

 

 

넓은 화강암 반석이 반짝인다.

 

 

 

 

 

 

홍골 우측, 야생차밭이 지천이다.

 

 

 

 

11월은 어중간하다.

붉게 타오러던 오색단풍에 환호하던 산객들은 앙상한 나뭇가지의 잎처럼 사리지는 달이다.

11월은 지리산의 회색빛 산그림자가 하얀 눈꽃으로 반겨주기를 기다리는 달이다.

산친구들도 11월이면 산에 가자는 연락이 뜸해진다.

11월은 산도 나도 산친구도 모두 어중간한 달이다.

 


 

 

큰홍골 용소 상단.

 

 

 

 

 

 

큰홍골 소폭.

 

 

 

 

 

 

큰잎산목련(일본산목년나무).

 

 

 

 

 

 

운지.

 

 

 

 

 

 

늦은목재.

 

 

 

 

11월은 헤깔리는 달이다.

늦가을, 초겨울이기도 하고 가을도 겨울도 아니기도한 11월.

반팔옷, 겨울티, 바람막이에 패팅을 베낭에 넣어 산행하지만 결국은 겨울티와 패팅은 꺼내지도 못하는

11월은 헤깔리는 달이다.

 

 

 

노각나무.

 

 

 

 

 

 

좌제석 우촛대가 호위하는 천왕봉.

 

 

 

 

 

 

반야봉.

 

 

 

 

 

 

낀바위.

 

 

 

 

 

 

노고단과 반야봉아래 문바우등이 보인다.

 

 

 

 

어렵게 연락하여 산친구들과 지리산 외곽으로 향한다.

산방기간이라 감시의 눈을 피해서다.

가을이면 자주오는 하동, 구례.

 

 

 

 

 

 

 

 

 

 

종석대,노고단,반야봉.

 

 

 

 

 

 

왕시루봉.

 

 

 

 

 

 

선교사유적지 수영장.

 

 

 

 

 

 

선교사유적지 관리동.

 

 

 

 

 

 

관리인.

 

 

 

 

왕시루봉을 거쳐 봉애산능선을 잠시 버리고 왕시루봉능선으로 선교사 유적지를 찾아간다.

태양광발전시설이 있는 관리동을 지나는데 인기척이 있다.

방금 구례에서 장을 보고 올라오셨다는 관리인이다.

간단히 인사를 하고 유적지를 둘러보고 가겠다니 개인 사유지라 안된다고 하신다.

아쉬운 마음에 저항없이 돌아서려니 어디서 왔냐고 말을 걸어오시더니 유적지를 구경하고 가란다.

유적지 9개동이 있는 곳을 둘러보고 올라온다.

 

 

 

 

예배당.

 

 

 

 

 

 

선교사유적지 가옥.

 

 

 

 

 

 

 

 

 

 

 

 

 

 

 

 

 

 

 

 

점심 준비로 분주한 관리동.

 

 

 

 

 

 

 

 

 

 

 

유적지를 둘러보고 다시 관리동으로 돌아 나온다.

관리인은 점심 준비로 분주하다.

관리인과 같이 점심을 먹을까 생각하다가 점심상에 술이 있기에 유적지를 피해 먹기로 한다.

고마움의 표시로 삶은 계란을 내어주니 고마워 하신다.

혼자서 선교사 유적지를 관리하는게 힘드시지 않느냐 물으니 가스통을 메고 올라 오는게 제일 힘드시다고 하신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유적지를 벗어나 왕시루봉능선 헬기장에서 점심상을 펼친다.

 

 

 

 

왕시루봉능선  전망대에서 본 왕의강.



 

 

 

 

봉애산능선에서 본 천왕봉.

 

 

 

 

오늘의 하이라이트.

봉애산능선 섬진강전망대에 선다.

굽이치는 섬진강이 햇살을 받아 반짝인다.

웅석봉에서 보는 남강도 생각해 보지만 봉애산능선에서 보는 섬진강만 못하다.

지리산에서 큰강을 볼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다.

한참을 전망대에서 섬진강을 바라보다 아쉬움을 남기고 내려선다.

 

 

 


섬진강 전망대.


 

 

 

 


왕의강 알현.



 

 


 

통천문.

 

 

 

 

 

 

 

 

 

 

 

 

 

 통천문을 통과한 청솔형님.

 

 

 

 

 

 

내려온 섬진강전망대.

 

 

 

 

마지막 전망대에서 하산루터를 찾는다.

작은홍골 진입이 쉽지 않겠다는 느낌이 들어 작은홍골 초입을 지나 지능을 타기로 한다.

지능선의 길은 잘 형성되어 있었고 안부에서 작은홍골로 하산해 산행을 마무리한다..

 

 

 

 

뒷당재,앞당재 뒤로 주능선과 남부능선.

 

 

 

 

 

 


 


 

  

 

 


 


  

 

 

 

생명을 다한 노각나무.

 

 

 

 

 

 

큰잎산목련(일본산목년나무).

 

 

 

 

 

 

큰홍골 작은홍골 합수부 폭포.

 

 

 

 

홍류동 각자가 있는 바위 밑에서 기를 받으며 알탕을 한다.

지리산의 맑고 시원함에 산행의 피로가 한순간 날아간다.


화개장터 향원식당으로 이동해 하산주를 마시고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겨울의 길목에서 함께한 산친구가 있어 행복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