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알알이 박힌 강진 덕룡산(432.8m), 주작산(428m). : 2024년 4월 6일 산행.
소석문(08:12) - 덕룡산동봉 - 덕룡산(서봉) - 주작산 - 작천소령 - 남주작산 - 주작산 자연휴양림(17:11) : 약 12.18 km(gps기준) , 약 8시간 58분 소요 (점심 및 휴식시간 포함, 천천히)
진달래가 절정일때 찾아야 하는 산 중 으뜸인 주작, 덕룡산.
해마다 일정에 쫒겨 미루기를 몇 번.
올해는 꼭 주작, 덕룡산을 찾아야겠다고 마음을 다진다.
진달래가 절정인 때에 맞혀 아내와 강진으로 향한다.
주작산휴양림에 주차를 하고 소석문까지 이동하면서 택시 기사님께 진달래 개화상태를 물으니 별로란다.
아쉽긴 하지만 첫 만남이기에 설레는 마음을 안고 덕룡산으로 들어선다.
개울을 건너 덕룡산으로 들어간다.
유격훈련.
석문산.
청보리밭을 배경으로 막걸리 한잔.
개화상태가 온전치 못하지만 군데군데 진달래가 반긴다.
동봉에서 인정을 하고,
서봉이 눈앞에 있다.
암릉미가 설악의 용아장성 못지않다.
동봉에서 서봉까지는 직선거리로 0.28km.
서봉을 바라보며.
덕룡은 설악의 용아장성를 닮았고 주작은 공룡능선을 닮았다.
눈앞에 펼쳐지는 서봉이 장관이다.
서봉 가는 길.
서봉.
서봉을 내려서니 천상화원이다.
등산 시작부터 산객을 만나지 못한 이유가 있었다.
이곳에 집중적으로 등산객이 운집해 있다.
아마도 최고의 비경을 자랑하는 곳인 듯하다.
붉은 진달래가 바위산 곳곳에 알알이 박혔다.
봉황과 용은 상상의 동물이다.
봉황은 하늘, 용은 하늘의 영물이다.
봉황이 도를 깨치면 온몸이 붉게 물들어 주작이 된다고 한다.
쉬엄쉬엄 간다.
주작산은 26개, 덕룡산은 24개의 봉우리가 있다고 한다.
덕룡, 주작을 종주할까 고민도 해보지만 1박을 하고 다음날 주작산을 즐기기로 한다.
우회하지 않고 바위능선을 타고도 넘는다.
천천히 천천히.
진달래 향도 맡아보고.
강진들녘과 남도 바다향에 취해도 본다.
집에 가고 싶다는 아내를 설득해 오늘은
봉황의 왼쪽 날개인 덕룡산과 봉황의 머리인 남주작산까지 진행하고
봉황의 오른쪽 날개인 주작산은 내일 타기로 한다.
등산로가 개발되지 않았은 시절 통과 하는데 덕룡산은 12시간, 주작산은 11시간 소요되었다고 한다.
진달래 개화상태가 가장 좋은 곳이다.
만개다.
암릉 상단까지 진행해 본다.
'등산로 없음'
푯말에 멈칫하는 아내에게
원래 등산로 없는 곳이 좋다고 말하니 말없이 따른다.
천상화원이 따로 없다.
진달래 산으로 제일 먼저 찾아야 하는 덕룡산을 이제야 왔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위안한다.
용아장성이 따로 없다.
"등산로 없음"
암봉에 올랐다 등산로로 합류한다.
내일 오를 주작산을 바라보며 주작의 머리로 향한다.
막걸리 한 병에 6천 원.
막걸리 한 병에 산행의 피로가 사라지고
막걸리 한병에 배도 부르고 맘도 꽉 찬다.
주작산.
작천소령을 거쳐 남주작산으로.
봉황의 오른쪽 날개인 주작산.
왼쪽 날개인 덕룡산.
봉황의 머리에 해당하는 남주작산.
덕룡산, 석문산, 만덕산 암릉이 장쾌하다.
땅끝에서 맥을 다하는 땅끝기맥의 끝자락에 우뚝 솟은 덕룡산.
힘찬 봉황의 날개답게 남성적인 힘을 자랑하는 암릉 사이로
알알히 박힌 진분홍 진달래는 화기를 더 붉게 만들고
강진들녘의 청보리밭과 남도 바다는 성난 화기를 달래는 수기로서
역할을 다하는 조화로움의 극치를 자랑하는 덕룡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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