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운무속 선계를 걷다
:2018년 6월 9,10일 무박 2일 산행 (370-2018-17) - 비경마운틴기획산행
소공원 - 설원교 - 가는골 - 망군대 - 집선봉 - 노적봉 - 소공원 - 4지구주차장
: 약15.55km(gps기준,버스 약3km), 약11시간 42분소요(아침,점심및 휴식시간 포함, 천천히)
3년전 토왕폭에서 바라보던 노적봉은 감히 근접을 허락치 않는 철옹성과 같은 요새로 다가왔고
그곳을 오르던 암벽전문가들을 선망의 대상으로 바라보았던 기억.
비경마운틴에서 그 노적봉을 등정한다는 공지에 근무를 바꾸어 달려간다.
설악동에 도착하기전 시작된 비는 보슬비가 되어 얇은 옷속을 파고 들드니
설원교를 지나 쌍천을 지나니 동이 틈과 동시에 굵어졌다 가늘어지기를 반복한다.
분명 일기예보에는 9시경 비가 갠다고 했는데 연장자이신 석주 형님이
오늘 무릅상태로 보아 하루종일 비가 올것 같다고 한다.
결국 기상청은 구라청으로 변했고 석주형님 무릅이 정확한 예보를 한 샘이 되었다.
가는골에서 개척하여 망군대릿지를 찾아간다.
동이 트고 구름이 거치는 듯 하더니 이내 하루종일 운해에 잠기고 만다.
망군대 2봉과 3봉 사이 안부에 도착해 망군대의 대표바위 의자바위를 찾아간다.
망군대2봉.
의자바위가 있는 망군대3봉.
바위구멍 사이로 눈으로는 의자바위가 보이는데 사진으로 담기 힘들다.
산행을 같이 하게된 직장동료인 사천백사.
체꽃.
말등바위.
좌우측 낭떠러지인 말둥바위 위로 자나와서
망군대 바위불꽃.
집선봉.
망군대1봉.
집선봉을 향해
집선봉.
집선봉을 내려서며.
아래가지가 멋진 노송을 지나 소토왕골을 횡단하여 노적봉을 찾아간다.
노적봉 릿지에 도착해 잠시 구름이 벗는 타이밍을 잡는다.
토왕성폭포는 보이지 않고 왼쪽계곡에 폭포를 만들었다.
오늘 최대 하이라이트인 노적봉.
노적봉 직전 안부에서 점심을 먹고 노적봉 함락에 나선다.
하루종일 메고 다녔던 로프가 이제 진가를 발휘한다.
감히 범접을 허락치 않을 것 같던 노적봉이 호락호락하다.
두번째 로프 걸고.
이제부터는 네발로 ..
군데군데 로프가 설치되어 안전하게 오른다.
키 작은 잣나무.
스릴 넘치는 릿지.
천길 낭떠러지 - 발아래는 절대 훔쳐 보면 안된다.
오로지 정상을 향해.
노적봉 정상에서 젊은 마산팀.
노적봉 하강 - 빨간 고무신 신고 신기하게 바위를 즐기시는 발칸 형님.
돼지바위.
새를닮은바위.
노적봉 의자바위.
한치 앞도 보여 주지 않았던 설악산의 막내 봉우리 노적봉.
그렇기에 속살을 보고 싶음은 더 간절하게 다가오고
그 마음 대장님도 마찬가지였는지 올 가을에 노적봉 함락을 재추진 하신단다.
당연히 열일 재쳐 두고서라도 다시 찾고픈 노적봉.
오늘 허락치 않은 토왕성의 웅장함을 그때는 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비록 운무로 사방으로 펼쳐진 바위꽃의 불꽃쇼는 보지 못했지만
그렇기에 눈앞의 바위들에 집중하고 하나될수 있었던 멋진 설악 우중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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