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만복대 눈꽃산행 : 2024년 12월 8일 산행.

월계(8:28) - 석산골 - 만복대. 점심(12:00-13:20) - 견두지맥 - 요강바위 - 다름재 - 왼골 - 월계(16:14) : 약 10.4 km(gps기준), 약 7시간 46분 소요 (점심 및 휴식시간 포함, 천천히)

연초 많은 눈으로 겨울산의 진면목을 보여 주었던 만복대.
그 생생한 기억을 갖고 만복대를 다시 찾는다.
산행 출발지는 월계마을.



석산골을 3시간여 치고 올라 상고대를 만난다.
적설량은 적지만 상고대와 옥빛하늘이 반긴다.




능선에 붙어 만복대로 향한다.
산방기간인데 발자국?
묵은 발자국이다.




하늘이 심술을 부린다.
청명하던 하늘은 나선 산객에 수줍어 구름 속으로 들어간다.



순식간에 운무가 춤을 춘다.
사방 감추고 설경만 가두니 이것 또한 절경이다.
보는 관점에 따라 사물은 180도 달리 보인다.



점심터에 도착.
바람도 심술이다.
거센 바람에 쉘터 속으로 들어가 점심을 먹는다.
다행히 점심을 먹는 동안 파란 하늘을 드러낸다.



거센 바람에 구름도 심술이다.
구름이 파도처럼 반야와 노고 사이를 왕복 릴레이 한다.



구름을 걷어낸 하늘은 눈이 시릴정도로 청명하다.
적설은 부족 하지만 옥빛 하늘을 내어주는
할머님 산.
만복대.



반야도 백발이다.
내리는 세월을 피하지 않고 그대로 맞았다.




할머님 산.
만복대.
천왕봉이 멀고 반야봉, 노고단은 눈앞이다.
서북능선 막내 바래봉도 빛난다.






하산.
하이라이트 구간이다.



하얀 눈이 부드럽다.
하산도 부드럽다.
아내 말투는 더 부드럽다.
그래서 겨울산이 더 좋다.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견두지맥이다.
살이 차 오르고 있는 산호가 한창이다.







진행 속도가 늦다.
빠를 필요가 없는 구간.
한창인 산호 군락지를 한참을 즐긴다.




반야, 만복, 노고를 뒤 돌아본다.




견두지맥 갈림길.



한동안 산호 군락지가 이어진다.




역시 산은 겨울산이 최고.
견두지맥은 발자국이 없다.
이리저리 발도장을 남겨가며 즐겁게 내려간다.




많은 사연을 간직한 견두지맥이다.
수많은 사람들과 사연이 있는 곳이고
항상 좋은 추억만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하산주는
사천
인성식육식당에서.
육회가 일품이다.


저번주 바래봉에서 보지 못한 눈꽃에 못내 아쉬웠는데 파란 바닷속 피어난 산호초들을 만나니 아쉬움은 한순간 사라지고
대자연의 연주에 따라 비경이 펼쳐지는 감동에 다시 산을 찰을수 밖에 없게 만드는 만복대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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