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정골 우중산행
:2014년 8월 20일 산행 (267-2014-28) - 비경마운틴 수요산행.
의신 운해산장(10:00) - 삼정(10:30) - 오리정골 - 작전도로(14:48) - 오토바이능선(15:19) - 의신 운해산장(16:30)
: 약 8.4km, 약 6시간 30분 소요(휴식및 점심시간 포함).
여름방학이란 핑계로 산을 찾은지도 한달이 넘어가고 있다.
산 이외의 곳에서 방탕한 휴가를 보내느랴 몸이 많이 축 난 모양이다.
이어코 몇일 전에는 몸살기가 있어 산의 도움이 필요한 때가 왔음을 직감하게 된다.
마침 비경마운틴 수요산행에 참가해 몸과 마음의 힐링을 도모하기로 한다.
항상 그곳에 가면 반가운 얼굴들을 볼 수 있다.
그곳은 다름아닌 '비경마운틴'
오늘도 산 좋아하는 사람들만 13명.
오붓한 주중산행이다.
진주에서 의신까지 2시간.
10시가 되어서야 베낭을 어깨에 짊어맨다.
오리정골 - 오토바이능선 산행트랙.
의신에서 삼정까지 걷는다 - 운해산장 사장님께서 하동으로 출타중이라 터럭을 얻어타지 못하고...
걷기 좋은 여름 숲길이다.
오리정골 진입.
통영 아라님 물만난 고기(연어)다.ㅎㅎ
물살이 거칠지만 하나되어 헤쳐나가면 두려울게 없다.
오리정골 제1폭포.
수량이 많아 대박이다.
오리정골 제2폭포.
직등하기엔 무리라 우회한다.
오리정골 제3폭포 - 대장님 유연성이 장난 아니다.
역시 우회.
단풍이 들면 멋진 포인터가 될듯하다.
구멍폭포.
나를 보세요.
폭포수 사이에 구멍이 있어 조개골 구멍폭포를 연상케 하다.
바구가 엄청나게 크다.
가을?, 여름?
지리산 오리정골에서 잃어버린 올해 여름을 찾았다.
물론 곧 이별해야 하지만...
게으름으로 하마터면 올해 여름이 기억에 자리잡질 못할뻔 한 것이다.
지리계곡에서 다시 한번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한다.
가슴 속에 있던 응어리를 토해내듯 나도 모르게 몇번이고 외쳤는지 모른다
"아! 좋다"
"아! 직인다"
역시 여름은 지리계곡이 최고!.
점심.
다시 물속 세상으로,
비경 여전사.
오토바이 능선 하산 - 예전에 작전도로를 따라 오토바이를 타고 올라 고장난 오토바이를 버리고 내려왔다고 해서 오토바이 능선이라 불려진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통신).
운해산장 벽소령 막걸리.
운해산장에서 약초막걸리에 저녁밥까지 먹고 나니 배가 빵빵하다.
거기에 지리산에서 얻은 엔돌핀까지 포만감이 장난이 아니다.
남은 막걸리를 수통에 담아 돌아오는 버스에 눈을 붙이니 금방 진주다.
집에 들어서니 구수한 냄새가 진동을 한다.
맵싸한 땡초전 익는 냄새다.
베낭을 풀고 막걸리를 꺼내 다시 한잔.
기분 좋은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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