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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구례

18-25 지리산 문수대를 찾아서(큰진도사골-문수대-문바우등-극락대골) - 지리125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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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진도사골로 찾아간 문수대

:2018년 8월 25일 산행 (378-2018-25) - 녹두장군,청솔형님과 함께

 

 문수대

 

 

신율(08:56) - 거연아천석 - 큰진도사골 - 문수대,점심(2시간) - 문바우등 - 극락대골 - 알탕 - 신율(17:58)

:약 13.93km (gps기준), 약09시간01분 소요 (점심및 휴식시간 포함, 빠르게).

 

 

 

주말 지리산 갈 궁리를 여러모로 해본다.

마침, 녹두형님에게서 연락이 오고

청솔형님도 합세하여 구례 진도사골로 문수대를 찾기로 한다.

지리산 가기 전날밤은 아직도 설랜다.

문수대는 처음이라 더 설랜다.

 

 

 

 

 

 

 

 

신율마을 주차장에 차를 세우지 않고 임도를 따라 계속오른다.

하지만 이내 나타나는 삼거리에서 차를 정차하는 청솔형님.

수풀과 잔가지에 의한 스크레치 예방을 위해서다.

산행을 위해 4륜구동 SUV를 구입했지만 세차기에 참는 눈치다.

 

 

 

 

주차하고 왼쪽임도로.

오른쪽 비포장 도로로 차가 한대 나오더니 등산로가 없다고 하신다.

알았다고 하고 차가 사라진 후 진행한다.

 

 

 

 

 

 

잘 못 들어갔다.

 

 

 

 

 

 

돌아 나온다.

 

 

 

 

 

 

본격적인 산행 시작 .

청솔형님은 여기까지 차를 이용 하려고한 모양이다.

 

 

 

 

 

 

"거연아천석" 각자가 있는 바위.

 

 

 

 

 

 

거연아천석 - 바위 사이로 물이 샘솟는 자연에서 노닐고 싶다는 뜻.

나도 아무 걱정없이 그러고 싶다.

 

 

 

 

 

 

문수골.

 

 

 

 

 

 

 

 

 

 

 

 

 

문수골 와폭지대.

 

 

 

 

 

 

아침 골바람이 시리도록 차갑다.

 

 

 

 

 

 

와폭 즐비한 문수골.

 

 

 

 

 

 

6개월 만에 여유가 생긴 녹두장군형님.

 

 

 

 

 

 

전도사골로 갈리기 전 계곡을 문수골이라 하는 모양이다.

 

 

 

 

 

 

문수골 - 1948년 김지회가 무장한 여순 반란군 1000여명을 문수골을 통해 지리산으로 들었다고 한다.

 

 

 

 

 

 

왕시루봉 능선과 월령봉 능선 사이에 위치한 문수골.

 

 

 

 

 

 

길게 이어진 문수골과 진도사골은 와폭이 주를 이룬다.

 

 

 

 

 

 

진도사바위 구멍 - 진도사가 도를 통할수 있을 동안 하늘에서 기둥이 내려와 해를 걸어 두었다고 한다.

 

 

 

 

진도사골에 19호 태풍 솔릭영향으로 수량이 많다.

역시 여름 계곡산행은 수량이 많아야 최고.

질매재골이 좌로 분지하고 진도사바위를 지나 막걸리타임을 갖는다.

청솔형님의 부지런함으로 갓 삶아 온 계란과 막걸리로 배를 채우고 큰진도사골로 진입한다.

6개월의 산행 공백을 메우기에 유순한 진도사골이 '딱' 이라고 녹두장군형님의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온다.

빠르게 치고 오르는 청솔형님과 적당히 유유자적 하는 녹두장군형님 중간에서 보조를 맞추며 큰진도사골을 오른다.

 

 

 

 

막걸리타임.

 

 

 

 

 

 

큰진도사골로.

 

 

 

 

 

 

큰진도사골 상류로 오르자 소폭들이 나타난다.

 

 

 

 

 

 

고로쇠를 허가내어 채취하는 모양이다.

 

 

 

 

 

 

큰진도사골 상류.

 

 

 

 

 

 

 

 

 

 

 

 

 

 

 

 

 

 

 

 

바위밑으로 큰 물길이 흐르는지 요란하다.

 

 

 

 

 

 

 

 

 

 

 

 

 

물길이 끝나고 나타나는 너덜.

 

 

 

 

 

 

문수대 조금 지나쳐 나타나는 전망대에서

 

 

 

 

물길이 끊기고 긴 너덜길을 지나 도착한 문수대.

어마한 바위를 호위 삼아 자리잡은 문수대의 아늑함에 반한다.

스님은 태풍을 피해 출타 하신지 보이질 않고

절집 주인인 양 이곳 저곳을 둘러보고 돌식탁 위에 점심상을 펼친다.

 

 

 

 

지리 10대 중 하나인 문수대 석문.

 

 

 

 

 

 

석문을 통과하면 미로 돌담을 지난다.

 

 

 

 

 

 

우번대,서산대,무착대,묘향대와 함께 반야 5대 중 한곳인 문수대.(천왕 5대 - 문창대,향적대.향운대,금강대,영신대)

 

 

 

 

 

 

암자와 석벽 사이에는 석간수가 흐르고 암자 옆엔 채소밭이 있다.

 

 

 

 

 

 

오래된 문수대 돌담.

 

 

 

 

 

 

문수대에서.

 

 

 

 

 

 

당귀.

 

 

 

 

 

 

문수대 - 지리10대

 

 

 

 

고기 굽고 전어회 썰어 거한 점심을 시작 하는데

잠자리소리가 들리더니 그 소리가 귀를 거스러는 기계음으로 변한다.

드론이다.

기분 좋게 점심을 먹고 있는 모습을 누군가에 감시 당한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나쁘다.

국립공원에서 최근에 산불감시및 단속용으로 드론을 구입 했다는 소문이 있어 점심상을 정리하고 일어선다.

 

 

 

 

점심을 준비하는 청솔형님.

 

 

 

 

 

 

문수대 해우소.

 

 

 

 

문수대를 빠져나와 다시 점심상을 펼친다.

기분은 나쁘지만 전화위복이라 했던가.

밥상위로 비가 쏟아진다.

다행이 깊은 나무숲이라 나무잎들이 비를 가려준다.

아마 문수대에서 점심을 먹었다면 생쥐꼴이 되었을 텐데....

 

 

 

 

다시 차린 점심상.

 

 

 

 

두시간의 점심시간을 갖고 빠르게 진행해 문바우등에 오른다.

동서남북으로 펼쳐진 지리산의 능선들과 골짜기가 한눈에 펼쳐져 눈을 어디에 둘지 고민스럽다.

북으로는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주능선이 흐르고

동으론 남부능선 앞으로 토끼봉 능선,불무장등 능선이 첩첩경을 이룬다.

서로는 복호등능선을 뒤로 월령봉능선이

남으로는 왕시루봉능선이 섬진강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문바우등(1196m)

 

 

 

 

 

 

북으로 노고단-반야봉 주능선.

 

 

 

 

 

 

반야봉과 삼도봉에서 흘러 내려오는 불무장등.

 

 

 

 

 

 

동으로 펼쳐지는 불무장등능선에서 푹 꺼지는 뒷당재와 범왕능선의 앞당재 앞을 천왕봉과 남부능선이 길게 이어진다.

 

 

 

 

 

 

호랑이가 엎드려 있는 형상인 복호동능선과 그 앞을 가로막는 월령봉능선.

 

 

 

 

 

 

문바우등 - 노고단에서 천왕봉. 섬진강을 향해 달려가는 남서부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는 지리산 서부 최고의 전망대이다.

 

 

 

 

 

 

왕시루봉과 섬진강 방향.

 

 

 

 

노고단에서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주능선이 장쾌하게 펼쳐진 문바우등의 조망을 즐기고 극락대골로 하산한다.

키작은 조릿대 지대를 지나고 너덜을 지날 쯔음 비에 젖은 썩은나무를 밟아 넘어지면서 발목이 돌아가고 만다.

일단 신발을 벗고 발목을 이리저리 움직이니 뼈는 이상이 없는것 같다.

계곡 물을 찾아 발을 담구니 통증이 조금 사라진다.

조심스럽게 극락대골을 빠져나와 알탕을 하고 산행을 마무리 한다.

 

 

 

 

극락대골로 하산.

 

 

 

 

 

 

극락대골 폭포.

 

 

 

 

 

 

산행의 여운을 사천 황토실비에서 마무리. 

 

 

 

 

여름의 막바지.

아직까지 더위가 여름의 끝자락을 붙잡고 있는 팔월.

청량하고 원시림을 간직한 진도사골과 노고단밑 감춰진 극락세계, 문수대.

진도사골에서 세속의 때를 앃고 문수대에서 깨끗한 몸둥아리에 정신까지 맑게하고 온 의미있는 산행이었다.

깨끗하게 하고온 육신과 정신이 일주일은 가야할텐데....